최근 대한항공 측은 지난 2월 2일 제주발 대구행 대한항공 KE1802편에서 기내 응급환자가 발생해 도움을 준 세강병원 김찬호 과장에게 감사의 서신을 보내왔다.당시 초등학생이던 00모군은 기내 압력으로 인해 코피가 터져 30분이 지나도 멎지 않자 의사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기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벌어지는 상황은 작은 사고라도 환자와 승객이 당황하기 쉽기 때문에 정확하고 신속하게 처리되어야 한다. 기본적인 응급처치는 승무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최악의 상황에서는 회항하거나 착륙을 해야 한다.
이날 항공기에서 응급지원에 나선 세강병원 김찬호 외과 과장은 "휴가차 제주에서 휴식을 취하고 돌아가던 중 기내 응급환자 안내 방송을 듣고 도움을 주게 되었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당시 환자가 오랜 출혈로 당황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럴 경우 자칫 심리적 공항 상태가 올 수 있다. 다행히 응급조치 후 출혈이 멎었고 안정을 찾고 무사히 목적지까지 갈 수 있었다. 의사로서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며 애써 선행 사실을 감췄다.최근에는 비행기를 타는 빈도수가 많아지면서 응급상황도 적지 않게 일어나고 있다. 또한 기내에서 코피를 흘리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이럴 경우 환자를 똑바로 앉게 한 다음 목을 뒤로 젖히지 않도록 한다. 콧등을 짚어 5분 이상 지혈을 한 후, 코 주변을 얼음찜질을 하면 코피가 멎게 된다. 이때 코를 풀지 않도록 해야 한다.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