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종양을 떼어 내는 절제술은 여전히 암의 ‘표준 치료’로 꼽힌다. 기술과 장비가 발전하면서 보다 안전하고, 미용적으로 우수한 방식의 절제술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구 세강병원 김찬호 과장은 조기 대장암과 용종을 치료하는 ‘내시경점막하박리술(ESD)’의 스페셜리스트로 동한다. ESD는 대장을 자르지 않고, 내시경만으로 크기가 큰 암 용종을 진단과 동시에 떼어 내는 최첨단 시술이다. 구불구불 꼬인 대장 전체를 ESD로 치료하는 의사는 그를 포함해 국내에 손꼽힐 만큼 적다. 대학병원에서도 포기한 환자가 대장 ESD를 위해 그를 찾는다. 대구를 한국ESD 치료의 ‘메카’로 부상시킨 김 과장의 원동력은 오직 하나,환자를 향한 ‘열정’이다.
'중앙일보 굿닥터 베스트 클리닉 4 내용 중 발췌'
대장암 급증, 결장암 비율 높아져
전문가 사이에서 대장암의 급증은 '예고된 재앙', 유전적 요인보다 환경적인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해 대장암이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 게다가 갈수록 치료가 어렵고 까다로운 대장암이 늘고 있어 문제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환자가 증가하면서 환자에 맞게 대장의 진단, 치료법도 진화하고 있다. 그 중심에 바로 '치료 내시경'이 있다.
미래를 내다본 선택, 내시경
대구 세강병원 김찬호 과장은 환자 치료를 위해 칼과 치료 내시경을 동시에 배우고 익힌 1세대 의사다. 그는 내시경 등 첨단 장비를 도입, 전파하는 서울대병원에서 경험을 쌓고 '내시경'에서 외과의사의 미래를 찾았다.
그리고 국내 최초 대장 내시경 클리닉을 개설한 병원의 문을 두드렸고 그 사이에서도 '낭중지추'의 면모를 보여줬다.
전문적 지식과 경험이 필요한 내시경 운용
개복술보다 배움의 시간이 더 필요한 내시경, 수년 간의 노하우를 토대로 대장 전체를 보는 의사 중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실력 갖추게 된 김찬호 과장.
그는 본래 내과의사 영역이었던 내시경을 '칼을 잡아본 외과의사'로서 환자 부담이 가장 작은 방식으로 치료, 결국 재직 1년 만에 '과장' 명함을 달았고 환자들 사이에서는 "대학병원도 놓치는 암을 발견한다"는 굿닥터가 되었다.
고령층도 안전하게 받을 수 있는 ESD
김찬호 과장은 ‘치료 효율성’을 중요하게 여긴다. 환자에게 꼭 필요한 치료만을, 과하지 않고 정확히 적용하는 것이 그의 진료 철학이다. 이를 위해 그가 끊임없이 추구하는 것이 바로 ‘기초’다. ‘기본을 향한 열정이 능력의 차이를 극복한다.’가 그의 좌우명이기도 하다.
ESD는 이런 그의 진료 철학에 딱 맞는 치료법이다. 통증이 거의 없는데다 마취가 필요하지 않고 고령층도 안전하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도요나가식 ESD의 장점
ESD를 접하기 전 자신의 실력을 자부한 김찬호 과장은 도요나가식 ESD를 접하고 기초에 대한 중요성을 깨달았다. 그 이후 치료 내시경 분야에서 그의 두 번째 도전이 시작됐고 훨씬 더 빠른 시간에 완성된 ESD 실력을 갖추게 됐다.
도요나가식 ESD는 기존 방법보다 출혈이 작고 완전 절제율이 높아 고령의 환자에게도 부담없이 적용될 수 있다.
ESD 교육 시스템 및 후배양성 체계 구축이 목표
180여 병상 규모의 대장, 항문병원으로, 30년 넘게 대구,경북 지역을 대표해온 ‘전동의 의료 강자’로 평가 받는 세강병원에 둥지를 튼 김찬호 과장.
그는 ESD시술이 환자에게 꼭 필요한 것이라 여기며 ESD의 가치를 더 많은 의사에게 알리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세강병원을 넘어 대구, 경북, 부산 지역을 아우르는 ESD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ESD 후배 양성 체계를 만드는 것을 '사명'이라 생각하고 있다.
'중앙일보 굿닥터 베스트 클리닉 4 내용 중 발췌 및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