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연령대가 알아둬야 할 항문 질환, 치질

인간의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나이를 불문하고 건강관리에 신경을 기울이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각 연령대에 나타나기 쉬운 질환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두고 예방하는데 큰 관심이 기울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이 질환만큼은 인식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바로 대표적인 항문질환인 ‘치질’입니다.

항문질환 중 가장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치질은 그만큼 환자수도 꽤 많은 편입니다. 지난 2021년에 발표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환자 수가 무려 64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연령대별로 40대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그 뒤를 50대, 30대가 이었습니다.

중년층이 가장 조심해야 하고 비교적 젊은 층까지도 위협하는 치질은 나이, 성별을 불문하기에 잘 알아두고 예방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특징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치질 의심 증상이 있어도 차일피일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진행성 질환으로 방치한 기간만큼 더 악화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내치핵, 외치핵으로 구분되는 치질(치핵)

치핵과 더불어 치루, 치열 등 여러 항문 질환을 아우르는 말인 치질. 그러나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것처럼 치질은 거의 대부분 치핵을 뜻하는데요, 치핵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항문 조직이 다양한 이유로 인해 커지고 늘어나면서 밖으로 빠져나와 통증 및 이상 증상을 유발하는 것을 말합니다.

치핵은 내치핵, 외치핵으로 구분할 수 있고 기준은 항문치상선입니다. 항문치상선 안쪽으로 발생한 치핵을 내치핵, 그 반대로 항문치상선 밖에 발생한 것을 외치핵이라고 합니다. 전체 치핵 중 90% 정도가 내치핵이며 항문 조직 탈출 정도에 따라 1기부터 4기로 나눠집니다.

치질(치핵)의 원인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치질(치핵)은 운동량이 부족하고 잘못된 생활 습관과 식습관이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또 변기에 오래 앉아있는 잘못된 배변습관을 가진 경우, 잦은 설사와 변비, 쪼그려 앉는 자세를 자주 하는 경우, 음주, 흡연, 과도한 스트레스, 무리한 다이어트 역시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치질(치핵)의 증상은?

일반적으로 치질(치핵)은 초기에 항문에서 출혈만 동반하고 통증이나 항문조직 탈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는 1기에 해당될 뿐 2기가 되면 배변 시 치핵이 항문 밖으로 돌출되기 시작합니다. 3도에 이르러서는 손가락을 이용해 탈출한 치핵을 밀어 넣어야만 하는 상황을 겪게 만들기도 합니다. 마지막 4도의 경우에는 아무리 손가락으로 탈출한 치핵을 밀어 넣어도 다시 빠져나오는 겨우가 많고 심각한 경우에는 항문 통증과 괴사 증상까지 동반해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증상에 따라 달라지는 치질(치핵)의 치료

치질(치핵)은 1~2기에만 발견해도 연고나 좌욕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서도 호전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3~4기에 이르면 수술적 치료를 통해 근본적 개선이 필요합니다.

수술을 할 때에는 의료진의 실력과 수술 방법을 꼼꼼하게 체크해야 합니다. 바로 치핵 덩어리와 항문 주위의 경계가 모호하기 때문인데요, 최근에는 기존 수술법의 한계점을 극복한 원형 자동 문합기를 이용한 하이브리드 PPH 수술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PPH 수술은 치핵과 직장 점막을 원형으로 절개함과 동시에 봉합하는 자동문합기를 이용합니다. 때문에 통증이 적은 편이고 항문에 상처가 거의 남지 않습니다. 또 짧은 회복 기간으로 일상생활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집니다.

마지막으로 치질 수술을 받은 뒤에는 의료진을 주기적으로 찾아 항문 건강을 확인해야 합니다. 평소에는 금주, 금연, 충분한 수분 및 식이섬유를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또 좌욕도 병행한다면 항문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